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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H,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2023년 내구 레이싱 최상위 클래스에 복귀할 페라리의 르망 하이퍼카 디자인 독점 프리뷰

49년 전, 체커 플래그는 1973년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뿐만 아니라 페라리가 출전한 내구 레이싱 최상위 클래스에서도 펄럭였었다.

페라리는 그 해 경주에 3대의 312PB 차량을 출전시켰다. 플랫 12 엔진이 6km의 멀산느(Mulsanne) 직선도로를 최대 320km/h의 속도로 질주할 수 있는, 크고 긴 꼬리가 달린 스포츠 프로토타입이였다.
세 대의 페라리 모두 레이스를 이끌며 경주를 즐겼지만 결국 아르투로 메르사리오(Arturo Merzario)와 카를로스 파세(Carlos Pace)가 운전한 단 한 대의 페라리 만이 349 랩을 질주 후 폴포지션을 차지하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 

페라리에게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간이었다. 20년간 내구 레이스에서 250 LM(르망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페라리), 275 P, 330 P2 및 330 P3등을 포함해 자동차 왕조를 지배했던 페라리는 포뮬러 1에 집중하기 위해 세계 내구 챔피언십의 최상위 클래스 출전을 포기했다. 

2023년 50년 만에 다시 정상급 내구 레이스로 돌아오는 페라리 르망 하이퍼카의 첫 모습

그리고 거의 반세기가 지난 오늘, 2023 FIA 세계 내구 챔피언십에서 경쟁을 펼칠 르망 하이퍼카의 첫번째 세부 제원이 공개됐다. 


75년 간 페라리가 추진해온 레이싱 혁신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차량의 스타일적인 특징들은 이전의 페라리 차량을 레퍼런스로 삼았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특히 전면부는 6.5리터 V12 페라리 데이토나 SP3의 전면부와 똑같은 것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으며, 그 자체가 1960년대의 스포츠 프로토타입과 휠 레이싱의 황금기에 대한 경의를 나타내고 있다. 


르망 하이퍼카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첫 번째 개발 테스트를 시작한다. 2023년 르망 24시까지 1년 남짓 남은 가운데, 마지막 참가 시점으로부터 50년이 되는 역사적인 카운트다운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