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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GTB에 탑재된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부터 자체 배터리 기술 개발까지, 페라리의 전동화 혁명은 확고히 진행중이다.
글: 제이슨 발로우(Jason Barlow) - 영상: 로완 제이콥스(Rowan Jacobs)/올리 매킨타이어(Ollie McIntyre)

"최초의 페라리 전기 자동차는 브랜드 레이싱 헤리티지에 뿌리를 두고, 모든 정통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기술 자원을 더욱 광범위하게 활용해 개발될 것입니다.” 페라리 CEO 베네데토 비냐(Benedetto Vigna)는 이렇게 말했다. "페라리에 합류하게 되면서 팀의 훌륭한 업적에 제가 가진 기술 지식과 경험, 네트워크를 더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페라리는 내연기관에도 전념하고 있지만, 203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며 전동화 전환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26년까지 페라리의 제안은 약 60%의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전기 모터, 배터리 팩, 파워 인버터 제조 전용 시설로 사용할 새 건물을 건설 중이다.

이 영상을 통해 페라리의 전동화 혁명의 진행 상황과 앞으로 다가올 일을 엿볼 수 있다.

전동화와 관련해 페라리는 경량화, 성능, 페라리만의 고유한 주행 경험에 중점을 둔 레이싱 헤리티지를 이어가고 있다. 마라넬로 생산 라인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된 배터리 모듈을 자동차 섀시에 통합하는 공정이 이를 대변해 준다.

페라리는 엔진이 뿜어내는 강렬한 사운드로도 유명하다. 전기 파워트레인은 거의 소음이 없고 부드럽게 작동해 대부분의 차량 어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그러나 슈퍼 스포츠카는 더 큰 감정적 요소와 만족감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인공적이지 않은 순수한 사운드트랙이 필수 요소다.

사운드는1947년 최초의 페라리 자동차가 공장에서 출고될 때부터 페라리의 생명력과도 같았다. 그래서 페라리 엔지니어들은 감성을 자극하면서 내연 차 명성에 필적하는 전기 자동차의 '사운드 시그니처'를 연구하고 있다. ‘~인 척하는 것’은 페라리의 작업방식이 아니다. 페라리는 진짜를 추구한다.

2013년 출시된 라페라리는 963 CV라는 충격적인 출력을 내고 6.9초만에 200km/h 까지 추진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특징으로 하는 최초의 페라리였다. 

전동화 전환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F1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는 페라리에서는 오랫동안 레이싱 액티비티와 공도용 차량 사이의 의미 있는 기술 이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2009년 F1은 제동 시 손실되는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재사용하는 키네틱 에너지 회수 시스템(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을 도입했다.

2013년 페라리 최초의 하이브리드 로드카는 강력한 라페라리(LaFerrari)의 모습으로 탄생했다. 탄소섬유 차체로 된 이 하이퍼카는 눈길을 사로잡는 오렌지색 고압 케이블과 듀얼 전기 모터 구성으로, 800 CV 6.3리터 V12엔진에 163 CV의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2020년 페라리는 SF90 스트라달레의 생산을 시작했다. SF90 스트라달레는 V8 엔진과 120KW 전력의 조합 덕분에 시속 100km를 2.5초 만에 기록한 믿을 수 없는 기록을 세운 슈퍼카다. 

2020년에 출시된 SF90 스트라달레는 한 단계 더 진보했다. 최신 모델인 SF90 XX 스트라달레는 7,900rpm에서 797 CV를 발휘하는 4.0리터 트윈터보 V8로 구동된다. 프론트 액슬에 2개의 전기 모터, 엔진과 기어박스 사이의 공간에 장착한 1개의 전기 모터, 즉 총 3개의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233 CV의 강력한 성능을 더했다.

SF90 XX 스트라달레는 e-모드에서 조용하게 약 18km 달릴 수 있다. 이는 운전 중에 기묘한 느낌을 주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당혹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e-모드는 차의 효율성을 높이고 배기가스를 줄인다. 또한 저장된 에너지는 토크 벡터링을 통해 핸들링을 더욱 날카롭게 하는데 사용된다. 이 차엔 후진기어가 없다. 후진은 전자식으로 이뤄진다.

2022년 마라넬로는 V6 내연기관과 PHEV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 베를리네타인 296 GTB를 공개했다. 

이것이 바로 전동화가 페라리에 가져다 준 가장 중요한 속성, 즉 추가 대역폭일 것이다. 전동화는 엔지니어들에게 활용 가능한 또 다른 동력원을 제공하고, 그 결과로 발생한 에너지는 차량 주변에서 강력하게 서로 연결되어 차량 동작의 모든 측면을 강화한다.

아직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면, 가장 설득력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 중 하나인 296 GTB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9리터 V6 터보차저 연소 엔진은 120° '핫(hot)' V 구성으로, 낮고 넓게 배치되어 무게 중심을 최적화한다. 이 엔진은 654 CV를 발휘한다. 어지러울 정도로 빠른 8단 듀얼 클러치 기어박스와 전자식 디퍼렌셜이 연결되어 있으며, 후방에 탑재되어 추가 출력 165 CV를 내는 전기모터와 통합돼 있다.

올해 Sf90 스트라달레의 성능은 SF90 XX 스트라달레와 SF90 XX 스파이더에서 더욱 향상되었다. 그들은 3.9리터 V8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하여 1,030CV를 만들어낸다.

'퀄리파잉' 모드에서는 296 GTB가 두 동력원 사이에 위치한 추가 클러치를 통해 엔진과 전기모터를 적절히 혼합 사용함으로써, 총 819 CV라는 힘을 발휘한다. 순수 e-모드로 주행 시 이 둘은 분리된다.

고전압 7.45kWh 배터리는 전기모터에 전력을 공급한다. 페라리는 TMA(transition manager actuator)라고 부르는 장치를 사용해 전기와 내연기관 사이의 에너지 흐름을 관리하고 최적화한다. 자체 제작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TMA는 부드럽고 즉각적으로 작동한다. 서로 다른 두 세계는 페라리 속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