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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12칠린드리, 스릴을 위해 태어나다

미드 프론트 V12 엔진을 장착한 새로운 2인승 베를리네타와 스파이더가 마이애미에서 열린 단독 행사에서 공개되었다. "변속할 때마다 심장이 짜릿해지는 느낌…”
글 : Andrea Carrato
페라리 팬들을 다른 무엇보다 더욱 흥분시키는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1947년부터 페라리 그란 투리스모 차량에 사용된 V12 엔진이다. 작년 마라케시(Marrakech)의 아름다운 엘 바디 궁전(El Badi Palace)에서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가 공개된 데 이어, 이번엔 마이애미에서 페라리 12칠린드리가 공개되었다. 이 새로운 미드 프론트 엔진 베를리네타는 이름에서부터 페라리의 전설적인 모터에 경의를 표현하고 있다.

새로운 페라리 12칠린드리의 놀라운 디자인 디테일을 감상.....

12칠린드리의 엔진은 830cv의 힘을 발휘하며, 최대회전수는 9500rpm까지 올라간다. 정교한 전자 제어장치는 12칠린드리가 영감을 받은 1950년대와 60년대 그란 투리스모 차량과의 전환점을 시사하긴 하지만, 12개의 실린더가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의심할 바 없이 그란 투리스모에 대한 경의의 표현이라 볼 수 있다. 12칠린드리는 첨단 기술을 구현한 동시에 원시적인 스릴을 선사한다. 스포티함, 품격, 우아함, 이 세 가지 영혼은 페라리 12칠린드리에서 살아 숨쉰다. 12칠린드리의 간결하면서도 조화로운 라인 뒤에는 항공 디자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2가지 특징적인 요소를 포함한 능동적 공기역학이 숨어있다. 8단 DCT 기어박스, 독립형 사륜 스티어링과 흡기식 토크 쉐이핑, ABS Evo 및 사이드 슬립 컨트롤 8.0과 같은 혁신적인 전자 시스템도 장착되었다.

왼쪽부터: 페라리 12칠린드리는 1950년대와 60년대의 위대한 그란 투리즈모 자동차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지만 최신 최첨단 기술로 가득 차 있다.

이 아이코닉한 엔진은 페라리 812 컴페티치오네 탑재된 개량 기술 중 일부를 적용하였다. 이 기술들은 페라리의 F1 경험에서 파생된 것들로, 여기에는 고성능 밸브 리프트 프로파일을 위한 슬라이딩 핑거 팔로워(sliding finger follower)가 포함된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티타늄 커넥팅 로드와 알루미늄 합금 피스톤이 사용되었고 이를 통해 관성을 감소시켜 rpm과 사운드 면에서 모두 이점이 있었다. 흡기 시스템의 특징은 가변형 지오메트리 흡입구와 재설계된 플레넘인데, 이 흡기 시스템은 배기 매니폴드에서 발생하는 낮은 음색과 고주파를 조화시켜 페라리 V12 엔진의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여기에서 주행 경험이 한 층 더 업그레드되었다. 마이애미 행사장에서 공개된 페라리 12칠린드리 스파이더의 경우, 오픈톱 주행에서도 V12 엔진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왼쪽부터: 베를리네타 버전과 함께 공개된 페라리 12칠린드리 스파이더에서는 독특한 V12 드라이빙 경험이 더욱 본능적이고 교향곡처럼 변한다.

이 위대한 엔진은 귀만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다. 페라리 12칠린드리의 리버스 오프닝 보닛은 형태와 비율을 강조하며, 차량의 매끄러운 유선형 라인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외관은 기능성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되었는데, 역사적인 모델에서 영감을 얻은 항공 스타일을 레퍼런스 삼았다. 반면 향수를 불러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시대를 초월한 관능미를 보여주고 있다. 12칠린드리는 새로운 스타일 코드와 우아함 등에 담긴 전통의 본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최고 제품 개발 책임자, 글란마리아 풀겐치(Glanmaria Fulgenzi)가 “변속할 때마다 심장이 짜릿해지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