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rrari logo

열정

욕망이 가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최신 페라리 봄/여름 2024 의류 컬렉션은 마라넬로와 그 너머를 관통하는 무조건적인 열정과 헌신을 반영하고 있다...
글 – 아담 헤이-니콜스(Adam Hay-Nicholls)

페라리는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 동안 베트라 광장에 위치한 유서 깊은 테아트로 알치오네 극장의 원형 런웨이에서 업계 VIP 및 브랜드 관계자들을 초청, 2024 봄/여름 최신 룩을 선보였다. 카발리노의 무조건적인 열정과 헌신을 반영하는 파워풀한 컬렉션이었다. 페라리 차량과 마찬가지로 최신 의류 컬렉션은 디자인과 성능, 혁신에서 탁월함과 우아함을 추구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코 이안노네가 패션을 통해 페라리의 모든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봄/여름 라인을 감독했다. 레이싱, 워크웨어, 테일러링 등 브랜드의 스타일 코드를 필터링, 합성, 증폭하여 신체를 중심에 두고 형태, 컬러, 소재의 본질을 통해 아름다움과 관능미를 극대화했다. 곡선, 둥근 소매, 해부학적인 컷, 과장된 볼륨을 통해 실루엣은 짧아지거나 길어지거나 혹은 넓어졌다.

테아트로 알치오네 극장의 원형 런웨이에서 열린 밀라노 패션 위크는 그 자체로 자부심을 갖게 했다.

눈부신 화이트 컬러가 쇼의 시작을 알렸다. '클라우드' 나파 가죽의 가벼움과 유연함이 컬렉션 전체에 반복되는 독특한 모티브인 '체크 7X7' 퀼팅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되었다. 플레시(연한 베이지, 살색) 톤 가죽의 특징은 숨겨진 펀칭 디테일로, 자세히 살펴보면 미묘하게 프랜싱 호스 로고가 드러난다. 얇고 투명한 실로 제작된 니트웨어는 거즈 누에고치처럼 몸을 감싸며, 네이비 테크니컬 울, 케이블 니트웨어, 파우더 블루(연한 파란색 계열의 색상)를 띤 나일론은 촉감이 뛰어나고 빼어난 고급스러움을 선사한다. 매우 정교한 워싱을 시도한 실험적인 스타일의 데님은 색소 침착이 세로로 표현되어 풍부한 텍스처를 드러낸다.

쇼가 진행되는 동안 따뜻하고 풍성한 분위기의 호박색 조명이 낮에서 밤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키면서 금속 섬유로 짜여진 실크의 표면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페라리의 시그니처 레드 컬러가 강렬한 에너지와 아이코닉한 매력을 발산하며 등장했고, 페이턴트 가죽의 광택을 드러내며 강렬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보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안노네가 "그냥 스로틀을 밟은" 순간이었다.

페라리의 지속 가능성 미션은 윤리를 미학의 핵심으로 삼아, 책임감 있는 소재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솔루션을 끊임없이 모색함으로써 지속되고 있다. 런웨이에서 볼 수 있는 울, 오가닉 코튼, 데님, 가죽은 모두 가장 높은 수준의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코 이안노네(가운데)가 페라리 매력이 물씬 풍기는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오리지널 엔진 부품에서 영감을 받은 조형적인 주얼리, 테크 쿠튀르 글로브, 미래지향적인 선 바이저 등 페라리 수트와 직관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스쿠데리아 레이싱 드라이버와 연결되는 신제품들이 출시된다.

역사적으로 페라리 “클러치”는 운전자의 왼발로 조작했지만, 이번 컬렉션에서 선보인 마라넬로 “클러치”는 페라리의 공도용 차량과 동일한 염색 공정을 거쳐 빼어난 아름다움을 지닌 핸드헬드 액세서리로 탄생했다. 이 클러치는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가진 페라리 GT 백의 제품군에 포함되어, 고주파 프린트의 클래식한 리지드 버전과 매우 부드러운 가죽 및 스웨이드 소재의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클러치 제품들은 페라리 액세서리를 상징하는 3D 모티브가 새겨진 데님 및 가죽 소재의 펌프스와 함께 매치할 수 있다.

이안노네는 "이번 컬렉션은 욕망이 가진 힘을 표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는 우리 브랜드를 접할 때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며 욕망은 저희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페라리의 다섯 번째 시즌 쇼가 시작되기 전 이안노네는 "파워와 에로티시즘은 페라리 전설의 원동력"이라고 말한 것처럼 페라리는 SS24 컬렉션을 통해 패션계에 이 두 가지를 모두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