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토나 SP3에 대한 페라리의 비전은 드라이버와 자동차 사이에 가능한 한 가장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것이었다. 이 관계는 순수하고, 인간적이며, 본능적이다. 이 특별한 차량은 아날로그 감성으로의 회귀를 뜻한다.
차를 마주한 순간부터 경험은 시작된다. 다른 모든 페라리 차량과 마찬가지로 데이토나 SP3의 스타일링은 성능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숨은 도어핸들을 찾아 버터플라이 도어를 열고 르망 스타일의 윈드 스크린을 지나서 미끄러지듯 차에 올라탄다. 높이가1,142 밀리미터밖에 되지 않아 거의 땅바닥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시트는 탄소섬유 섀시에 통합되어 푹 안기는 듯한 느낌을 주며 곧바로 레이싱 카에 발을 놓은 듯한 기분이 든다. 시트에 있는 토글로 페달박스를 조정해서 좌석을 조절하면 감각이 더욱 강해진다.
페라리 데이토나 SP3는 330 P3/P4, 412 P와 같은 1960년대 페라리 스포츠 프로토타입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V12 엔진에 시동을 걸면 차량과의 본능적인 연결도 점화된다. 등에서 몇 센티미터 떨어져 있는데도 마치 내 몸의 일부인 것처럼 맥박이 느껴진다. 이런 진동을 감지하는 것은 꼭 몸만은 아니다. 귀로도 전달된다. 812 컴페티치오네가 자랑하는 자연 흡기 V12 엔진은 다양한 방식으로 개선되었다. 사운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체인, 톱니바퀴, 밸브, 피스톤 등 내부 기관이 작동하는 소리를 들으면 살아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더 날카로워진 스로틀을 돌려보면 독특하게 개발된 흡기 및 배기구에서 원시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며 가능성으로 가득한 사운드가 터져 나온다.
무겔로 인터내셔널 래이스트랙은 최신 페라리 아이코나 모델의 역동적인 데뷔를 위한 완벽한 배경을 제공했다.
데이토나SP3가 진정 극단적인 성능을 보여준다는 데엔 두말할 필요가 없다. 840cv의 V12파워플랜트는 페라리 엔진 중 가장 강력한 출력을 보여준다. 기록적인 중량/출력 비율과 가속 수치를 자랑하며 제로백은 2.85초, 제로이백은 단 7.4초에 불과하다. 그러나 드라이버 입장에서 볼 때 강조되는 점은 끝없이 상승하는 파워 커브, 끝없는 추진력 그리고 9,500rpm의 최대회전수로 급격히 솟아오르는 능력이다.
데이토나SP3는 운전하기에 너무나 공격적인 느낌이 들긴 하지만, 운전자는 자신이 차량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데이토나 SP3는 미드-리어 엔진 V12 최초로 페라리 다이내믹 인핸서(FDE)를 포함한 페라리 SSC 사이드 슬립 콘트롤의 최신 6.1 버전을 탑재했다. 마네티노를 '레이스' 또는 'CT-Off' 모드로 활성화하면FDE는 브레이크 캘리퍼를 통해 한계상황에서 차량의 편주각을 제어하며 차량의 핸들링을 더욱 예측 가능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준다.
내부와 외부에 있어 페라리 데이토나 SP3의 모든 요소는 아름다운 경험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세심하게 보정된 스티어링이 이러한 감각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며, 다시금 보다 공격적이고 직접적인 느낌을 들게 한다. 실제로 발은 프론트 휠보다 앞에 있기 때문에 모든 움직임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다. 피렐리 피-제로 코르사 타이어 역시 역할을 확실히 수행한다. 데이토나SP3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타이어는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을 포함한 모든 도로 상황에서 완벽하게 균형 잡힌 성능을 구현한다. 브레이크 – 앞쪽 폭이 398m, 뒤쪽 폭은 380mm의 대형 디스크 -의 경우,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가 아닌 진공으로 구동되며 다시 한번 과거의 정신을 떠오르게 한다.
기록적인 중량/출력 비율과 가속 수치를 자랑하며 제로백은 2.85초, 제로이백은 단 7.4초에 불과하다.
무겔로 인터내셔널 래이스트랙에서 타임아웃을 끝낸 페라리 테스트 드라이버 개발 부문장, 라파엘 드 시모네(Rafaele de Simone)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말했다. “무겔로에서 데이토나SP3를 운전해본 건 상당히 기분 좋은 일이었다. 데이토나 SP3와 아이코닉한 페라리 스포츠 프로토타입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트랙에서 보여주면서, 감사와 자부심이라는 특별하고 대조적인 두 감정을 느꼈다. 마치 내가 그 곳에 있었던 것처럼 데이토나 24시에서 그 유명한 승리의 랩을 재현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현 시대 페라리 사람들을 대표해 기수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 330 P3/P4, 330 P4, 412 P는 무겔로 트랙에서 몇 미터 떨어져 있긴 하지만, 실은 우리가 더 높은 한계를 설정하도록 매일 우리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치 1967년 2월, 데이토나에서 전작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