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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V12 

12칠린드리 쿠페와 12칠린드리 스파이더는 혁신적인 최신 기술을 반영하면서도, 브랜드 창립 이래 이어져 온 페라리 V12의 혈통을 계승하고 있다.
글: 크리스 리스(Chris Rees) / 사진: 줄리아노 코렌 및 닉 에릭슨(Giuliano Koren and Nick Ericson)

전통은 혁신에 영감을 선사하고, 혁신은 전통에 신선한 충격을 준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역사를 관통해 이어지며 발전을 이끌어왔다. 12칠린드리 쿠페 및 12칠린드리 스파이더는 1947년 페라리 창립부터 이어져 온 미드-프론트 12기통 형식을 과감히 재정의한 혁신적인 모델이다. 페라리는 두 모델을 통해 포기를 모르는 대범한 도전정신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페라리의 새로운 쿠페와 스파이더는 새로움이 선사하는 신선한 충격을 담고 있다.

12칠린드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차량의 중심에는 아름다운 V12 엔진이 자리하고 있다. 830마력의 최고출력과 128마력에 이르는 동급 최고 수준의 리터당 출력, 9,500rpm의 최대 엔진 회전수 등 수치만 봐도 차량의 강력한 성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하지만 V12 엔진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감동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한다. 끊김 없이 이어지는 가속감과 오케스트라처럼 고조되는 웅장한 사운드, 매끄러운 출력의 흐름이 바로 그 감동의 핵심요소다.

페라라 시립 극장 앞과 근교를 누비는 12칠린드리의 모습과 사운드를 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

특히 V12 엔진은 2,500rpm의 낮은 엔진 회전에서도 최대토크의 80%를 발휘하며 독보적인 주행감을 선사한다. 새롭게 도입된 흡기식 토크 쉐이핑(Aspirated Torque Shaping) 시스템은 최적의 토크 응답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변속 시간을 단축한 8단 변속기를 비롯, 최대가속을 위한 기어비 설계 및 투어링에 적합한 8단 기어를 통해 주행의 즐거움을 한층 끌어올렸다.

완전히 새로운 12칠린드리의 섀시는 이러한 도로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812 슈퍼패스트보다 20mm 짧아진 휠베이스로 인해 방향 전환이 매우 민첩해졌다. 각각의 뒷바퀴는 독립적으로 회전되기 때문에 저속에서는 기민한 움직임을, 고속에서는 더욱 빠르고 정밀한 코너링을 선사한다. 새롭게 설계된 21인치 전용 타이어는 주행 역학과 연료 효율, 승차감을 모두 한 단계 향상시킨다.

빠른 코너에서는 6D 6방향 섀시(6D six-way chassis) 센서가 제어 시스템에 데이터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며 사이드 슬립 컨트롤(SSC) 8.0이 이를 전체적으로 조율한다. ABS 에보가 적용된 새로운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brake-by-wire)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의 제동력과 페달 조작 감각을 제공한다. 또 하나의 혁신은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 리어 플랩(active aerodynamic rear flaps)으로, 로우 드래그 및 하이 다운포스 설정 사이 전환이 가능해 최대 50kg의 추가 다운포스를 선사한다.

페라라의 체르토사, 팔라초 디아만티, 그리고 시립 극장이 12칠린드리 쿠페와 스파이더의 극적인 실루엣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멋진 배경을 선사한다

페라리는 12칠린드리 쿠페와 12칠린드리 스파이더를 대담한 방식으로 선보였다. 두 모델은 각각 고유의 개성을 지니고 있지만 모두 간결하면서도 기하학적이며 근육질의 외관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쿠페는 델타 윙 형태의 리어 윈도우를 가지고 있는 반면, 12칠린드리 스파이더는 강인한 리어 페어링을 통해 실루엣에 구조감을 더한다.

12칠린드리는 고성능 스포츠카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 드라마틱한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를 두루 갖춘 다재다능한 차량이다. 페라리의 고귀한 V12 계보는 12칠린드리 및 12칠린드리 스파이더를 통해 완전히 재해석되며 활력을 되찾았다. 이 두 차량이 새로운 아이콘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