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저널리스트이자 레이싱 선수, 그리고 레이싱 팀의 수장으로서 승리를 향한 엔초 페라리의 집념은 수년간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다. 또한 브랜드를 이끄는 사업가로서 온 열정을 자동차를 개발하는데 쏟아 부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이탈리아 선수단이 페라리 공장을 방문한 오늘, 그 히스토리와 흥분이 되살아 났다. 엔초 페라리가 살아 있었다면 어떤 말로 선수들을 맞이했을까?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이 운동선수와 챔피언을 구분 짓는 한 끝 차이라는 점을 짚어 냈을 것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단거리 육상선수 필리포 토르투(Filippo Tortu)와 요트 선수 로저 티타(Ruggero Tita)는 페라리 공장에 방문해 마법 같았던 승리의 순간을 전했다. 두 선수와 함께 펜싱 대표 마티나 바티니(Martina Batini), 양궁 대표 루실라 보아리(Lucilla Boari)와 마우로 네스폴리(Mauro Nespoli), 레슬링 대표 에브라함 콘예도 루아노(Abraham Conyedo Ruano), 역도 대표 안토니노 피졸라토(Antonino Pizzolato), 그리고 수영 대표 로렌조 자제리(Lorenzo Zazzeri) 등 이번 올림픽에서 은∙동메달을 얻은 이탈리아 국가 대표 선수들이 자리를 빛냈다.
페라리는 하루동안 선수들이 편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임직원들은 선수들을 맞이했고, 생산 공장 내 워크 스테이션과 기계 공정을 비롯한 엔진 및 차체 조립 부서를 함께 둘러봤다. GT 스포팅 액티비티를 방문한 뒤에는 피오라노 서킷으로 이동했다. 코르소 필로타의 전문 인스트럭터와 함께 F8 트리뷰토와 812 슈퍼패스트 등 페라리의 최신 라인업을 시승하며 짜릿한 주행감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팀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서 소감을 물었다.
요트 대표 로저 티타: “오늘 페라리 차량을 주행하며 내 오랜 꿈을 이뤘다. 개인적으로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하게 몰아붙이며 나만의 리듬을 찾아 나간다. 이 공식은 모든 스포츠에 적용된다. 정말 인상적인 하루였다.”
역도 대표 안토니노 피졸라토: “어린 시절부터 자동차 엔진에 관심이 많았다. TV로만 접했던 페라리를 오늘 직접 만지고 주행할 수 있어 행복했다.”
육상 대표 필리포 토르투: “액셀에 발을 살짝 올리자마자 차량이 날아오르는 기분을 느꼈다. 단거리 육상선수로서 트랙을 빠르게 달리는 것에 익숙하지만, 페라리를 타고 서킷을 도는 경험은 압도적이었다.”
양궁 대표 루실라 보아리: “F1 페라리팀의 오랜 팬으로서 캔디샵에서 행복한 고민을 하던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했다. 아드레날린이 멈추지 않는 하루였고 이탈리아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엔초 페라리는 생전에 “자동차 경주에서 페라리가 우승할 때면 이탈리아 국민이라는 자부심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 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날 젊은 세대들이 엔초 페라리가 남긴 전설적인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