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을 위한 M-테크

글: 고든 솔리니(Gordon Sorlini)

페라리는 지난 80여 년간 전설적인 스포츠카 브랜드의 터전이자 ‘가족’이 되어준 마라넬로 지역사회를 위해 특별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M-테크 알프레도 페라리 교육 센터(M-TECH Alfredo Ferrari educational centre)’다. 2029년 개관 예정인 이 신규 교육 센터는 총 3만 2천m2 규모로, 세 개의 고등 교육 기관과 3천m2 규모의 오피치네가 들어선다. 이와 함께 500석 규모의 강당, 카페테리아, 도서관 등 시민에게 개방되는 다양한 공간도 마련된다. 이를 통해 페라리와 마라넬로 지역사회 간의 유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명인 ‘M-테크 알프레도 페라리’는 마라넬로를 지칭하는 알파벳 ‘M’과 기술 중심의 교육기관을 의미하는 영단어 ‘테크(TECH)’를 결합했다. 이 센터는 교육과 산업을 연결하는 기술 및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학습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센터 건립을 위한 재원의 일부는 미국 내 공익 비영리 재단 ‘더 페라리 파운데이션(The Ferrari Foundation)’을 통해 전달된 페라리스티의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또한 센터 내에는 공립학교가 건립되어 지역 사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여름 페블비치에서 열린 테일러 메이드 데이토나 SP3 자선 경매는 2천 6백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낙찰가를 달성하며, 센터의 핵심 재원에 크게 기여했다.

페라리 회장인 존 엘칸과 부회장 피에로 페라리, 그리고 지역 인사들이 직접 참석해 현지 학생들과 만나고 새롭게 조성된 M-테크 시설을 미리 둘러보았다

M-테크 알프레도 페라리는 국내외 학생들을 유치함으로써, 지역사회는 물론 전 세계 자동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의 건축 스튜디오 ‘라빅스(Labics)’가 설계한 신규 건물 프로젝트와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발표가 지난 11월 19일, 마라넬로 페라리 본사에서 진행됐다. 존 엘칸 페라리 및 아넬리 재단 이사장과 미켈레 데 파스칼레(Michele de Pascale) 에밀리아-로마냐 주지사, 파비오 브라글리아(Fabio Braglia) 모데나 주 의장, 루이지 지로니(Luigi Zironi) 마라넬로 시장 등 프로젝트 파트너 기관의 대표들이 발표에 참여했다.

“M-테크 알프레도 페라리는 지역사회를 위한 페라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우리는 마라넬로에 기술 교육 학교를 설립했던 엔초 페라리를 본보기로 삼아, 교육이 미래를 여는 열쇠라는 그의 비전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존 엘칸이 말했다.

새 교육 센터에는 현재 약 7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공립 기술 고등학교 ‘알프레도 페라리’ 고등교육기관이 이전해 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에밀리아-로마냐 모터벨리 대학교(Motor Valley University of Emilia-Romagna)와 ITS 메이커 아카데미(ITS는 이탈리아의 고등기술교육기관인 ‘Istituto Tecnico Superiore’의 약자)가 들어선다. 센터에서는 현직 전문가들의 역량 및 기술 발전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에밀리아-로마냐 모터벨리 대학교가 사용하는 공간에는 시뮬레이션 교육을 위한 최신형 워크스테이션, 전문 소프트웨어, CAD/CAM 모델링 장비를 아우르는 첨단 기계 설비가 들어선다. 현재 알프레도 페라리 기관에서 포스트-디플로마 코스를 운영 중인 ITS 메이커 아카데미 또한 새로운 센터 내에 전용 공간이 마련될 계획이다.

32,000 제곱미터 규모의 교육 센터는 기술 고등학교, 고등교육기관, 산업계를 한자리에 모아 하나의 캠퍼스로 통합한다

본 프로젝트는 아넬리 재단(Agnelli Foundation)과 협력해 진행되고 있다. 아넬리 재단은 이미 페라리가 청소년 및 교육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STEM 교육 확산을 위한 여러 공동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아넬리 재단은 건축물 발주를 포함한 프로젝트의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를 위한 설계 공모를 진행했으며, 향후 시공까지 총괄하게 된다.

M-테크는 기술 교육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게 될 것이다. “오늘은 매우 도전적인 여정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 공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사람과 교육의 가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것이 페라리와 지역사회를 이끄는 강한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존 엘칸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