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말레이시아에서 즐거움을 조립하다

글: 벤 배리(Ben Barry)

레고랜드 말레이시아 리조트가 아시아 최초의 레고 페라리 ‘빌드 앤 레이스(Build & Race)’ 어트랙션을 공식 오픈했다. 이 공간은 방문객이 직접 자신만의 레고 페라리를 제작하고 테스트하며, 레이스까지 펼칠 수 있는 몰입형 경험을 선사한다.

블럭이 하나하나 쌓이며 실물 크기의 레고 F50가 완성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페라리 개러지(Ferrari Garage)에 들어서면 페라리에서 탄생한 순수한 퍼포먼스의 상징이자 전설적인 F50의 실물 크기 모형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모델은 1995년 페라리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공개된 오픈톱 슈퍼카로, 탄소섬유 모노코크 섀시와 F1 기술에서 파생된 V12 엔진을 탑재했다. 전 세계 단 349대만 제작되었으며, 현재까지 가장 희귀하고 가치 있는 페라리 모델로 꼽힌다.

이번에 공개된 원-오프 레고 트리뷰트(one-off LEGO tribute)는 총 421,652개의 브릭으로 제작되었으며, 무게는 1,600kg 이상으로 실제 차량보다 더 무겁다. 완성까지는 무려 1,306 시간이 소요됐다. 연료 주입구 덮개, 오픈 게이트 수동 변속기, 움직이는 헤드램프 등 세밀한 요소까지 정교히 재현되어 놀라운 사실감을 자랑한다. 방문객은 도어를 열어 실제 차량처럼 2인승 콕핏 안에 직접 앉아 볼 수도 있다.

레고 페라리 '빌드 앤 레이스' 어트랙션 내부에는 빌드 존, 테스트 존, 버추얼 레이스 존 등 세가지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예비 엔지니어와 미래의 드라이버 및 어린 티포시들에게 영감을 선사한다

방문객들은 실물 크기의 레고 F50에서 영감을 얻은 후, ‘빌드 앤 레이스’ 체험 공간으로 이동해 하루 동안 페라리 엔지니어가 되어볼 수 있다. 체험은 빌드 존(Build Zone)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어린 ‘티포시(tifosi)’는 자신만의 레고 페라리 레이스카를 직접 디자인하고 조립한 뒤, 태스트 존(Test Zone)으로 이동해 완성도를 정교히 높여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방문객들은 버추얼 레이스 존(Virtual Race Zone)에서 자신이 만든 차량의 성능을 시험해볼 수 있다. 각 모델은 디지털 스캔을 거쳐 가상의 피오라노 테스트 트랙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이와 함께 포디움에서 레고 트로피와 월계관을 들고 우승 세리머니를 즐길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전 연령대의 방문객이 자신만의 레고 페라리를 직접 만들어 주행해 보고, 다른 레고랜드 말레이시아 방문객들과 레이스도 펼칠 수 있다

빌드 앤 레이스 콘셉트는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 덴마크, 영국, 플로리다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번 말레이시아 오픈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가족과 미래의 페라리 팬들도 이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시스 림(Cs Lim) 레고랜드 말레이시아 리조트 부사장은 “아시아 최초의 어트랙션을 말레이시아에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번 체험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