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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모데나 엔초 페라리 박물관의 새로운 전시, "게임 체인저"

이번 전시는 혁신의 시선으로 페라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글: 로스 브라운(Ross Brown)

자동차 혁신에는 섬세한 기술이 수반된다. 혁신은 유동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이며 그 안에서 장인정신은 지속적으로 평가된다. 레이싱에서의 성공과 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차량의 탄생은 끈질긴 혁신의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다.

페라리의 경우, 이러한 혁신에 대한 감각은 페라리 최초의 차량인 125 S가 탄생한 1947년 이후 페라리 DNA 에 내재돼 전해오고 있다.

페리가 만든 자동차 역사의 과정을 볼 수 있다.

사실상1,500cc V12 데뷔는 단순한 자동차의 출시 그 이상으로 혁신적 모델과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대한 엔초 페라리의 선언이었다.

그리고 이제, 세상을 밝혀오며 판도를 바꿔온 기념비적인 자동차를 모데나 엔초 페라리 박물관의 새로운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오리지널 1947 페라리 125 S부터 오늘날의 4 도어 4 인승 푸로산게까지 변화하는 자동차 업계의 혁신을 축하하고 있다.

디자인, 기술, 성능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혁신의 시선으로 페라리 브랜드의 이야기를 전해주며 페라리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자동차를 소개한다.

디자인 혁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차량은 이탈리아 영화 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가 잉그리드 버그만을 위해 의뢰한 피닌 파리나 375 MM(MM은 유명한 이탈리아 로드레이스인 밀레 밀리아를 뜻한다)이라 할 수 있다. 마라넬로 로드카의 청사진을 제시한 페라리도 있다. 알루미늄 차체의 166 MM은 바르케타로 불린 최초의 자동차였다.

페라리 기술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는 1976년 400 오토매틱으로, 자동 변속기를 장착한 최초의 2+2 그랜드 투어러다. 반면 페라리 F1-89은 전기 유압 기어박스를 탑재한 최초의 1인승 차량이다.

전시의 성능 섹션에서는 페라리 최초로 트랙 전용 차량으로 개발된 6.3 리터 V12 페라리 FXX 를 볼 수 있다.

성능 섹션에서는 오리지널 180° V12를 장착한 최초의 미드 엔진 GT인 365 GT4 BB(1973년형)와 트랙 전용 차량으로 개발된 페라리 FXX(2005년형)를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전시의 정점에 있는 게임 체인저 페라리는 혁신에 대한 스토리 뿐만 아니라 최초의 2인승 레이싱카로부터 시작된 여정의 거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바로 페라리 푸로산게이다.

125 S와 마찬가지로 푸로산게는 왕년의 소형 레이싱카처럼 순종 V12 엔진으로 구동되며, 최초의 4도어 4인승 페라리로 자동차 업계의 판도를 다시 한번 변화시키고 있다. 최소한 지금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