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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데이토나, 열정에 불을 지피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페라리 드라이버들의 열띤 경쟁 속에서 2024 모터스포츠 시즌이 개막했다
글: 줄리오 마스페리(Giulio Masperi)

새로운 시즌이 개막하면서 레이싱 경기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아메리카 IMSA 스포츠카 챔피언십의 개막전인 데이토나 24시 레이스는 1월 2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본 경기는 스타 레이서들이 총출동하는 ‘클래식’ 내구 레이스라는 점 외에도 특별한 가치를 갖는다. 겨울 휴식을 마친 선수들이 새해 첫번째 달에 열리는 경기를 통해 레이싱계에 복귀하면서 팬들의 열정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컨퀘스트 레이싱(Conquest Racing) 팀의 페라리 296 GT3가 로어 비포 더 24(Roar Before the 24) 예선에서 활약한다.

페라리는 5번의 종합 우승과 16번의 클래스 부문 우승으로 데이토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 중 가장 아이코닉했던 경기를 꼽자면 의심의 여지없이 1967년 로렌조 반디니(Lorenzo Bandini)와 크리스 아몬(Chris Amon)이 몰았던 페라리 330 P3/P4, 같은 해 마이크 파크스(Mike Parkes)와 루도비코 스카피오티(Ludovico Scarfiotti)의 330 P4, 그리고 페드로 로드리게즈(Pedro Rodriguez)와 장 귀셰(Jean Guichet)의412 P가 나란히 2, 3위를 차지한 전설적인 퍼레이드 피니시를 떠올리게 된다.

페라리는 올해 최소 5대의 페라리 296 GT3및 7명의 공식 드라이버를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시리즈 파생 클래스에 출전시킬 예정이다. GTD 프로 클래스는 미국 레이싱 전문가이자 2022년 인듀어런스 컵 우승자인 다니엘 세라(Daniel Serra)와 다비데 리건(Davide Rigon)이 소속된 리시 컴페티치오네(Risi Competizione)팀과 함께한다. 이와 함께2023년 르망 24시 우승의 주역인 알레산드로 피어 구이디(Alessandro Pier Guidi), 제임스 칼라도(James Calado), 안토니오 지오바니(Antonio Giovinazzi)가 참가한다.


AF 코르세 페라리 296 GT3을 운전하는 미구엘 몰리나(Miguel Molina)가 GTD 클래스 퀄리파잉을 준비하고 있다.

GTD 클래스에서는 미구엘 몰리나(Miguel Molina)가 사이먼 만(Simon Mann), 프랑수아 헤리아우(François Heriau), 케이 코졸리노(Kei Cozzolino)와 함께 AF 코르세(AF Corse) 팀의 차량을 운전한다. 알레시오 로베라(Alessio Rovera)는 트리아르시 컴페티치오니(Triarsi Competizione)팀의 후원으로 오노프리오 트리아르시(Onofrio Triarsi), 찰스 스카디나(Charles Scardina), 리카르도 아고스티니(Riccardo Agostini)와 함께 출전한다. 안토니오 푸코(Antonio Fuoco)는 로버트 라코르테(Roberto Lacorte), 조르지오 세르나지오(Giorgio Sernagiotto), 에디 치버 3세(Eddie Cheever III)와 세틸라 레이싱(Cetilar Racing) 팀으로 미국에 복귀한다. 페라리 대표팀의 마지막으로는 매니 프랑코 (Manny Franco), 알버트 코스타 발보아(Albert Costa Balboa), 알레산드로 발잔(Alessandro Balzan), 세드릭 스비라주올리(Cédric Sbirrazzuoli)로 구성된 컨퀘스트 레이싱(Conquest Racing) 팀이 장식한다.

테스트 주행과 퀄리파잉이 진행되는 주말인 로어 비포 더 24(Roar Before the 24)에서 24시간의 레이스를 위한 스타팅 그리드가 정해졌다. GTD 프로 클래스에서는 세라와 그의 팀 동료들이 5번째로 출발하고, GTD클래스에서는 코스타, 푸오코, 로베라, 몰리나가 각각 6위, 7위, 8위 그리고 1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이미지 1: 드라이버 중심. 이미지 2: 공격 모드의 AF 코스세 페라리. 이미지 3: 안토니오 푸오코(Antonio Fuoco)가 세틸라 레이싱(Cetilar Racing) GTD 클래스 차량을 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지 4: 트랙에 있는 세틸라 레이싱 296 GT3. 이미지 5: 밤의 레이싱

"데이토나는 어떤 경기일까요? 겨울을 깨우는 매혹적인 레이스로 마지막 1시간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피에르 구이디는 말했다. 그는 2014년 플로리다에서 열린 GTD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는 스쿠데리아 페라리가 해당 경기에서 차지한 가장 최근의 우승 기록이다. 이 40세의 이탈리아 드라이버는 이렇게 덧붙였다. "이곳에는 미국만의 특별한 스타일과 분위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실제 피트는 없지만, 콘크리트 벽 반대편에 텐트를 쳐서 그 곳에서 팀이 작업을 합니다. 주유 및 드라이버 교체를 위해 진입할 경우, 모든 것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시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벽을 넘을 때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을 포함해서요.”

경주는 르망, 스파-프랑코르샹, 뉘르부르크링 그리고 다른 24시간 레이스처럼 하루 종일 진행된다. 하지만 데이토나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레이스와 차별화되며, 특히 페라리 296 GT3의 성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31° 커브가 있는 상징적인 뱅킹이 가장 큰 특징이다.


GTD 클래스로 레이스를 펼치는 트리아르시 컴페티치오니(Triarsi Comteizione) 296 GT3가 데이토나에서 일몰을 향해 질주한다.

“운전자가 뱅킹(타원형 레이싱 트랙의 경사면)에서 경험하는 느낌을 말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시뮬레이터조차도 그 느낌을 완벽하게 전달하지 못합니다."라고 다비데 리곤은 말한다. "여기서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이어 교체 후 예열 되지 않은 차가운 타이어로 경사진 코너를 돌 때 노면이 젖어 있으면 차를 다루기가 복잡해집니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위험해지죠. 특히 주변에 차량이 많은 경우에 말이죠. 하지만 풀 스로틀로 밟기 위해선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섬세하지만 짜릿한 순간이죠."

2023년 1월, 296 GT3가 공식 데뷔한 플로리다는 페라리 크루들의 야망으로 뜨겁게 달아올라 있다. 포디움 맨 꼭대기에 서고자 하는 꿈은 최근 몇 달 동안 노력했던 결실과 맞물려 있다. 다니엘 세라는 확신에 차서 말했다. “저희는 차량의 잠재력과 팀의 조화를 바탕으로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다비데, 알레산드로, 제임스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헬멧을 쓴 그 순간부터 유일한 목표가는 가장 빠르게 달리는 것이라는 겁니다."

커버 이미지: 올해 1월 데이토나에서 레이스 중인 5대의 페라리 296 GT3가 트랙에서 촬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