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클레르, 페라리의 패션을 접하다

F1부터 이제 패션 컬렉션까지. 지난 5월 21일, 샤를 르클레르의 고향인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르클레르x페라리(Leclerc x Ferrari)’라는 이름의 첫번째 캡슐 컬렉션이 공개됐다. 본 컬렉션은 페라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코 이안노네(Rocco Iannone)와 그의 팀이 르클레르의 의견을 반영해 함께 디자인한 것이다. 이번 캡슐은 2025 봄/여름(SS) 컬렉션을 통해 선보인 ‘페라리 캐비닛(Ferrari Cabinet)’ 콘셉트를 자연스럽게 발전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유려한 라인부터 감성을 자극하는 색채의 사용, 혁신적인 소재, 고객 맞춤형 마감에 이르기까지, 페라리의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요소와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본 캡슐 컬렉션은 샤를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레디-투-웨어(ready to wear)와 액세서리로 구성돼 있다. 공식적인 레이싱 복장 외에도 여행이나 여가생활 등 그가 일상 속에서 즐겨 입는 스타일링까지 확인할 수 있다. F1 챔피언으로서 그의 정체성은 각 아이템 속 독특한 그래픽과 디테일을 통해 드러난다. 젊고 역동적인 샤를 르클레르의 에너지와 열정, 삶에 대한 활력을 편안하고 스마트한 캐주얼 스타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니키 비치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르클레르 × 페라리’ 캡슐 컬렉션 공개 현장의 하이라이트를 만나보세요

이번 컬렉션의 핵심 아이템들은 샤를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높은 활용성과 기능성을 자랑한다. 여기에는 레이싱 커스터마이제이션이 더해진 스웨트 셔츠와 티셔츠, 넉넉한 포켓 디테일이 돋보이는 파카 및 코튼 팬츠, 드라이버 슈트, 고강력 원사를 활용한 2D 스티치와 양각 디테일로 그의 이니셜 ‘L’을 새긴 상의가 포함됐다. 또한 페라리 스타일의 상징적인 소재인 데님은 가볍게 워싱되었고, 여기에 브랜드의 시그니처 디테일인 체크 7X7 퀼팅이 더해졌다. 이와 함께 침염 기법(immersion dyeing)으로 불규칙한 컬러 패턴을 구현한 데님 버전도 선보인다.

“로코 및 그의 팀과 함께 작업한 이번 캡슐 컬렉션은 정말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5월 25일, 르클레르가 자신의 고향에서 열린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2위에 오른 직후 이렇게 말했다. “레이싱을 넘어 새로운 방식으로 저만의 창의성을 표현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습니다. 패션 컬렉션을 구상하고 디자인하며, 이를 실현해 나가는데 필요한 모든 디테일한 요소들을 배우는 과정도 즐거웠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제 스타일을 완벽하게 담아내면서, 저와 페라리 사이의 강력한 유대감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활동성과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대담하고 유니크한 무드를 잃지 않는 유연하고 실용적인 스타일을 만드는데 집중했습니다.”

로코 이안노네 또한 이번 협업의 결과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컬렉션은 샤를만의 독보적인 감성과 페라리의 본질을 반영한 미학과 디자인, 기능성의 조화가 특징입니다. 스포티하면서도 컨템퍼러리한 룩을 완성한 것이죠.”

로코 이안노네가 샤를 르클레르와 협업해 완성한 이번 캡슐 컬렉션은 드라이버의 정신과 페라리의 정수를 담고 있다

이번 캡슐 컬렉션에서는 감각적인 포인트를 더해줄 액세서리도 만나볼 수 있다. 라인업에는 드라이버 장갑과 페라리의 엠블럼이 새겨진 선글라스, 볼캡, 더블 하이킹 레이싱 디테일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스니커즈, 그리고 정비를 위한 툴 박스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코닉한 페라리 툴 케이스 백(Ferrari Tool Case bag), 넬로(Nello)가 포함됐다.

르클레르의 첫번째 컬렉션은 지난 5월 21일 오후, 모나코 니키 비치 몬테카를로에서 개최된 패션쇼를 통해 공개됐다. 행사는 모나코의 상징적인 페어몬트 호텔 루프탑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페라리의 CEO 베네데토 비냐를 비롯한 임원진이 참석해 쇼를 관람했다. 사진작가 마이클 베일리-게이츠(Michael Bailey-Gates)가 런칭 비주얼 촬영을 담당했는데, 베이지, 라이트 블루, 화이트, 네이비 블루 등 컬렉션의 컬러 팔레트에 영감을 준 밝고 차분한 몬테카를로의 배경 속 르클레르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와 함께 ‘페라리 x 샤를 르클레르’ 로고가 새겨진 스페셜 라벨에는 모나코의 국기를 상징하는 레드 및 화이트로 구성된 투톤 포인트가 더해지며 컬렉션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드러냈다.

본 캡슐 컬렉션은 Ferrari.com 온라인 스토어를 비롯해 마라넬로, 밀라노, 로마, 마이애미에 위치한 페라리 부티크, 그리고 몬테카를로 페어몬트 호텔에 마련된 팝업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