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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카발리뇨의 그랜드 오프닝

역사적인 레스토랑이 새로운 경영진 하에 리뉴얼 오픈하는 것을 기념해 F1 챔피언을 비롯한 과거와 현재의 인물들이 마라넬로에 모였다.

전설적인 카발리뇨의 그랜드 오프닝

역사적인 레스토랑이 새로운 경영진 하에 리뉴얼 오픈하는 것을 기념해 F1 챔피언을 비롯한 과거와 현재의 인물들이 마라넬로에 모였다
마라넬로, 2021년 7월 14일 – 전설적인 레스토랑 카발리뇨의 리뉴얼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7월 13일, 마라넬로에 페라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모였다. 페라리 회장 존 엘칸과 부회장 피에로 페라리는 이 자리를 기념하기 위해 페라리의 독보적 역사를 함께한 많은 주역들을 마라넬로로 초대하였다.

행사 중에는 1970년대와 80년대를 풍미한 드라이버 조디 쉑터(Jody Scheckter), 잭키 익스(Jacky Ickx), 아르투로 메르자리오(Arturo Merzario), 르네 아르누(René Arnoux), 게르하르트 베르거(Gerhard Berger) 등이 스쿠데리아의 현역 드라이버 샤를 르클레르(Charles Leclerc)와 카를로스 사인츠(Carlos Sainz)를 비롯, 페라리 드라이버 아카데미 소속 유망주 러시아인 로버트 슈와츠맨(Robert Shwartzman)과 레스토랑 정원에서 함께 어울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초대 멤버들은 카발리뇨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으며, 이 레스토랑에 대한 일화들을 들려주었다. “제 시절에는 이곳 매니저 이름이 아토스였습니다”라고 르네 아르누는 회상했다. “저와 가장 친한 친구였던 질 빌르너브(Gilles Villeneuve)는 제가 이탈리아에 올 때마다 저를 마라넬로로 초대했습니다. 우리는 카발리뇨에 가서 식사를 하다가 중간에 주방에 몰래 침입해 토르텔리니(달걀로 만든 만두 모양의 파스타) 한 접시를 가져오곤 했습니다. 질은 냄비를 국자로 두들겨 댔고 저와 디디에는 아토스를 불러서 음식이 마음에 안 든다고 했지요. 물론 더 먹고 싶어서 핑계를 댄 것뿐이지만요.”
잭키 익스는 카발리뇨가 엔초 페라리 그 자체라고 이야기한다. “이곳은 그의 피난처 같았습니다. 그는 가끔 이 레스토랑으로 저를 불러 만나자고 했는데요. 그러면 뭔가 심각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차, 우리와 함께할 드라이버, 또는 성능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라고 벨기에 출신의 드라이버는 이야기했다.

“이 레스토랑은 엔초 페라리 영혼의 일부라 할 수 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여전히 이곳 프라이빗 룸에는 엔초의 의자가 비워져 있으며, 그 룸은 오늘날에도 그의 이름을 따르고 있습니다. 저는 1994년에 장 토드(Jean Todt)와 카발리뇨에서 만났었는데, 그때도 엔초의 의자가 여기 있었고, 아무도 앉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레스토랑은 매우 훌륭하다. 전통미를 유지하면서도 놀라운 발전을 보여줬다.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당시에는 단순한 ‘오스테리아(osteria, 선술집)’였던 것이 이젠 고급 ‘트리토리아(trattoria, 경양식당)’가 되었다는 것이다. 마지막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신경 썼으며 우아함이 돋보인다.

샤를 르클레르와 카를로스 사인츠는 때때로 미소와 눈짓을 주고받으며 선배들의 일화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포뮬러1 관련 이야기를 들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제는 다수의 미슐랭 스타를 보유한 쉐프 마시모 보투라(Massimo Bottura)가 경영하고 있지만, 이 레스토랑의 벽 사이에는 예전의 드라이버들이 마라넬로 드라이버로서 모험 가득한 시간을 보내며 함께 어울리던 그 편안한 분위기가 여전히 남아있다.